5개월 전 시와 협약 체결한 업체 참여 사전내정설 나돌아

최근 경기도 시흥시가 정왕동 60번지 일대에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V-City)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공고 5개월여 전 시와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한 업체가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사전 내정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시흥시와 민간사업자 등에 따르면 시는 시흥시 정왕동 60번지 일원(토취장 부지) 개발제한구역 약 2,145.000㎡(약 65만평)에 1조2천여억 원의 사업비(추정)를 들여 신 성장 동력의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16일 민간사업자 모집을 공고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27일까지 민간사업자들의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접수한 후 올해 2월 15일까지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자격은 조성사업의 수행 능력을 갖춘 2개사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 Y사를 비롯해 3개 업체가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시가 선임한 20인 이내의 관련 분야 전문가 및 공무원으로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에 나서 그 결과 최고의 점수를 얻은 사업신청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참여업체로 나선 Y사는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5개월 여 전인 지난 2016년 6월 2일 시흥시와 V-City 조성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 선정에 앞선 형식적인 공모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협약에는 시가 해당 사업의 행정 절차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Y사는 실수요자이자 앵커 기업으로써 직접 투자와 투자자 유치 등 조성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흥시 균형발전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사업 초기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는 상태에서 Y사가 사업 의향을 보여 업무적으로 기본협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계획서를 통한 공정한 선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경 착수한 시흥시의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V-City)은 2월 15일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 후 2월 말경 사업자를 확정하고 그린벨트해제 등 행정절차에 착수한 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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