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균형과 조화의 달
- 정유년 정월 대보름 달맞이 기원문

 

슬픔과 고통의 긴 터널

일제 강점에서 광복 72년을 돌아

정유년 정월 대보름 저녁,

가족과 함께 손잡고 뒷동산에 오른다

 

어깨를 짓누르던

어제의 우리 사회의 너와 나,

네 편과 내 편이라는

편 가르기 분열과 상처와 갈등은

소통과 화합,

통합, 공존, 상생, 번영을 위하여

산 아래로 모두 벗어 던진다

 

오늘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좋은 날,

대한민국의 풍년과 풍어,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날.

미움과 분노로 엉킨 실은 화해로 풀고,

가난 속박 혼란은

연줄에 띄워 날려 보내는 날

 

우리 서로 따뜻하게 배려하고 격려하자고,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빈부 격차는 해소하고

소모적 좌우 논쟁은 종식하자고,

힘과 지혜를 모아

선진 한국의 꿈을 이루자고,

일 년 중 첫 번째 떠오른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기도한다

 

이제는 타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용서를 주소서

그른 것을 물리치고 옳은 것을 실천하는

지혜와 현명함을 주소서

이해관계에 얽혔을 때

한 발짝씩 양보하는 미덕을 주소서

백성을 섬길 줄 알고

백성을 무서워할 줄 아는 대통령을 주소서

 

달아! 쟁반같이 둥근 달아!

온유하고 겸손한 달아!

이 순간부터 미래를 지향하는

생명의 빛이 넘치고

사회 질서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해다오

그리하여 지구촌엔 평화가,

가정엔 행복이,

사람과 사람 사이엔 정이 넘쳐서 우리 모두

살맛 나는 신바람 나는 세상을 만들어다오.

▲ 박민순 (아름다운 한국문학인상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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