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관계자 "나머지 50억원은 계약금+옵션"

▲ 4년 총액 150억원,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으로 친정팀에 복귀한 롯데자이언츠 이대호(오른쪽)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뒤 김창락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6년 만에 친정팀으로 귀환한 '빅보이' 이대호(35)의 계약 세부 내용이 확인됐다.

롯데는 지난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액 기준으로 KBO리그 역대 FA 최고액이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11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최형우가 받은 4년 총액 100억원이 최고였다.

이대호 계약은 이례적으로 총액 외에는 구체적인 연봉이나 계약금은 발표하지 않는 형태로 합의됐으나 확인 결과 이대호는 연봉 25억원에 계약금+옵션으로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관계자는 31일 한 언론지 통화에서 옵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면 된다"고만 설명했다.

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 최고액이다.

지난 시즌 토종 선수 연봉킹은 김태균(한화 이글스)으로 16억원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올해 두산 베어스와 총액 210만 달러(24억5천만원)에 재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연봉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몸값이다.

파격적인 액수지만 이대호의 다른 선택지를 놓고 보면 큰 액수는 아니다. 이대호는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5억엔(약 50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주장으로 팀 재건의 선봉에 나서는 이대호는 전날 입단식에서 "5강 위를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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