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설자금 실태조사 발표

인천지역 중소기업 절반이상이 지난해보다 설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이재원)가 설을 앞두고 119개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5곳(52.1%)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48.5%)보다 3.6%p 높은 수치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둔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보다 ‘곤란’(매우곤란+곤란)하다는 응답은 52.1%로, ‘원활’(매우원활+원활)하다는 응답 6.7%에 비해 8배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보통’응답은 41.2%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52.0%로 가장 높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7.3%, 납품단가 인하 32.0%, 원자.재 가격 상승 26.7% 등의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매우 곤란+곤란)하다는 응답은 35.9%로 전국(37.1%)보다 1.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은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 대출이 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동산 담보요구가 33.0%,  신규 대출 기피가 30.7%로 그 다음 순위였으며, 고금리 18.2%, 보증서 요구15.9% 순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3.4%로 전국(59.8%) 대비 6.4%p 낮았고,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8.8%로 전국(24.0%)에 비해 4.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계획이 있는 인천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55만 9천 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72만 8천 원) 대비 16만 9천 원 적게 지급하는 것이다.

설 연휴는 65.3%가 4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국(70.4%)에 비해 5.1%p 낮은 수치이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설 명절이 되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올해는 중소기업들이 설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은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전국보다 설자금사정이 악화된 기업들이 많아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 압박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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