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며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 112에 허위 신고한 20대가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8분 112 종합상황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울먹이는 여자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위치가 산인 것 같아요"라는 말이 급박하게 들려오다가 곧 전화는 끊겼다. 경찰은 전화를 건 휴대전화 가입자 위치 추적에 나섰으나 파악이 되지 않자 통신수사를 벌여 신고가 거제시 옥포동에서 걸려왔음을 확인했다. 형사 등 20여 명은 이후 탐문 수사를 벌여가며 신고 5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신고자를 찾았다. 그런데 정작 신고자는 20살 남자 김모 씨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