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성남시의원, "시정 쓴 소리 다양한 형태로 차단" 주장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논란으로 시끄러운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독선과 포퓰리즘으로 시정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성남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제225회 임시회가 열린 16일, 이재호 의원(새누리당 대표, 3선)은 2017년 대표연설을 통해 “이재명 시장의 작금의 시정운영이 “독재망령”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정에 대한 쓴 소리는 다양한 형태로 모두 차단되고 오로지 이재명 시장의 주장만 용비어천가처럼 불리어지고 있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며 이 시장의 시정운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연설의 대부분을 시정 비판에 할애한 이 의원은 “성남시 공무원 인사가 잘못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날의 공세를 시작했다.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공평을 청산하고 기회가 공평하고 정의로운 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이 시장이 오히려 자신에게 줄서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 시장의 반민주적, 반칙 인사행정으로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들의 가슴에 큰 좌절감과 허탈감을 안겨 주었다.”고 분노했다. “이 시장의 자기사람 챙기기 인사”라며 노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어 “각 출연기관, 산하기관, 시청, 구청, 주민 센터, 하물며 작은 규모의 보조금 지원 단체에도 자기편사람 심기 행태로 계속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된  이 의원의 연설은 “이재명 시장이 대권 놀음을 위해 성남시민의 혈세를 쓰고 있다.”며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던 이 시장을 몰아세웠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행정감사에서 밝혀진 이재명 시장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사용실태를 운운하면서 “이재명 시장이 시민혈세를 주머니 쌈짓돈쯤으로 생각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시장의 전 수행비서가 관내 모 업체와의 부정한 행위로 구속되는 등, 측근들의 불미스런 사건”을 문제 삼으며 “이로 인해 전 국민에게 성남시를 부패 온상지로 낙인찍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금의 성남시 행정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이재명 시장이 재산매각, 기금 미 적립, 지방채 대폭 증액 발행 등으로 성남시 재정을 파탄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성남시는 지금이야말로 진짜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 할 판”이라며 “이러한 심각한 재정운영 사태는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운영 때문”이라며 시정 운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재정운용 상태가 이런 지경인데도 이재명 시장은 보편적복지라는 허울 좋은 수식어로 표현될 ‘헬리콥터머니’ 수준의 무상복지를 남발하고 있다.“며 “이는 무분별한 생색내기이고 불순한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하는 인기영합의 무상복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생산적인 복지가 아닌 퍼주기 식 복지는 미래의 성남시를 암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은 빚더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게 될 것임이 자명하다.”며 이 시장을 면전에서 몰아 부친 것이다.

급기야는 “작년 한해 온갖 선동적인 문구와 사실을 왜곡한 정보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것에 대해서 이재명 시장은 해명과 함께 100만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성남시 미래를 생각지 않는 무책임한 행정행태를 잘 기억해 주시고 이를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은 연설 도중 이재명 시장을 향해 “시민들에게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의로 대선행보에만 열중하고 있다.”면서 “시장 직을 사퇴하라”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연봉과 각종수당 및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성남과는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며 대선행보에 열중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했다.

이날 이재호 의원의 대표 연설은 "부패청산 복지확대라는 실적과 증거를 제시한 '유능한 진보'“라고 주장해온 이 시장의 행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