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장 조도행

1984년 카메룬의 아주 작은 호숫가 마을, 어느 날 이른 아침 30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누구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어떤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이 아닐까 추측했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세상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카메룬 니오스 호(Lake Nyos) 주변에서 살던 대부분의 생명체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망자만 1,700여명에 이르렀다. 세계언론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주목했다. 과연 하룻밤 사이에 그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정체는 무엇일까? 독가스? 전염병? 악령?

카메룬의‘소리없는 죽음’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가스가 호수 밑바닥부터 수 백 년 동안 차가운 물에 녹아 있다가 호수 밖으로 새어나온 이산화탄소 폭발(Limnic Eruption)로 밝혀졌다.

통상적으로 가스(gas)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인명피해 위험성으로는 가연성과 유독성을 주로 따지게 된다. 폭발력과 살상력 때문이다. 포스겐, 아세틸렌 등 대표적인 가스이다 특히,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가스는 일산화탄소(CO)이다. 모든 화재현장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연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일산화탄소 가연성 가스는 연소범위를 확대하고 동시에 연탄가스로 인한 질식사고에서 보듯 생존자에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유독가스이다. 이산화탄소가 수많은 생명을 질식시키듯이 일산화탄소 역시 모든 화재현장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므로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인류를 위협하는 무서운 위험경고이다. 일산화탄소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나는 방법은 화재예방을 통해 우리 가족의 건강한 내일을 기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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