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11시40분쯤 팽성복지타운 2층 강당 앞에서 공재광 평택시장과 포승2산단 이주자택지 관련 지역주민들이 맞닥뜨렸다.

지역주민들은 이주자택지 건축지원금 등 보상업무에 대해 평택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했지만, 그동안 공 시장이 순간만 모면하는 행보를 보여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승2산단 이주자택지 관련 주민들은 “공 시장은 어제(12일)도 포승읍사무소에서 만났을 때 지역주민들에게 바로 연락을 줄 것”이라며 말만 해놓고 줄행랑을 쳤다고 불신이 가득한 상태였다.

결국 지역주민들은 제7회 팽성노인대학 수료식이 열리는 팽성복지타운까지 공 시장을 찾아 쫒아 온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공 시장의 민원 해결 방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 시장은 지역주민들이 이주자택지 건축지원금 등 보상업무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하자, “내가 왜 책임집니까 그것을...”이라며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인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공 시장의 이런 발언은 평택시가 책임이 없다는 말로 들린다. 하지만 평택시가 출자해 만들어진 평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20%의 지분을 투자해 운영 중이던 포승산단(주)이 지역주민들에게 지급을 약속한 건축지원금 등 보상금 8000만 원에 대한 민원이다.

이제와서 평택시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발을 빼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공 시장은 이날 지역주민들을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이다.

“야! 경찰불러...!”

공 시장은 지역주민 중 한 여성이 바짓가랑이 붙들고 민원 해결을 요구하자 경찰부터 찾은 것이다. 공권력으로 민원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일까. 공 시장의 이런 발언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지역 내 여론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시의 수장(首長)이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닌데, 경찰부터 찾았다는 사실에 지역주민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일부 시민들은 “평택시장이란 사람이 민원해결을 공권력으로 처리하려고 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포승2산단 이주자택지 관련 주민들 대다수가 70~80세의 고령자였다는 점에서 공 시장의 이런 태도는 적절치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공 시장의 적절치 못한 이런 행보는 지역언론사의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