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앞두고 징계 기간 소회 밝혀

▲ 1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홍경환, 신다운, 임경원, 서이라, 한승수, 이정수 선수와 김선태 감독. (연합뉴스 제공)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신다운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다운은 14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공식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외부에서 자숙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다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신다운은 2013년 세계선수권 3관왕, 2014-2015 시즌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대표팀 에이스로 꼽혔다.

그러나 작년 9월 훈련 중 대표팀 후배의 얼굴을 때려 한 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신다운은 지난 3월 징계가 풀린 뒤 대표팀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해 다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신다운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작년에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켰는데 선배들이 도와주셔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 올 때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적힌 현수막 등을 보며 가슴이 뛰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다운을 곁에서 지켜본 남자 대표팀 김선태 코치는 "(신)다운이는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많이 힘들어했는데, 현재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 한해 부침이 많았다.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5명의 선수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고, 음주 추태 행위로 징계를 받은 고교생 선수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김선태 코치는 "그동안 대표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는데, 새롭게 선발된 대표팀 선수들은 똘똘 뭉쳐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