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 현대건설 에밀리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에밀리야 꾸준히 해주죠. 다만 문제는 장염에 걸렸다는 점입니다."

양철호(41) 프로배구 현대건설 감독은 IBK 기업은행을 상대하는 전략을 묻자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6승 5패(승점 17)로 단독 3위를 기록 중이다.

모처럼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리그 선두 IBK 기업은행을 만났는데, 앞선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까다로운 상대다.
 
당장 1승이 급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주포 에밀리 하통(24)이 장염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양 감독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는 (황)연주와 (양)효진이가 잘해주면 된다. 에밀리는 꾸준히 잘해주고 있지만, 장염에 걸려 연습도 못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염에 걸린 에밀리는 제대로 먹지 못해 2㎏이나 빠졌고, 링거를 맞고 버티는 중이라는 게 양 감독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에밀리는 IBK 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한다.

양 감독은 "(에밀리가)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다. 일단 선수 상태를 보고 상황에 따라 교체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 "에밀리의 장염 때문에 완전한 팀은 아니지만, 하루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혼자만의 팀이 아닌 만큼,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철(56) IBK 기업은행 감독은 "현대건설은 앞서 2경기 이겼지만, 워낙 높이가 좋은 팀이라 쉽지 않다. 특히 에밀리가 요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높아서 바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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