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아카이브 12월 6일 단원미술관서 오픈

(재)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창일) 단원미술관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주제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작품을 구성한 아카이브 전시 <단원 김홍도의 거리 풍정>를 개최한다. 

<단원 김홍도의 거리 풍정>은 지난달 29일 개관한 단원미술관 겨울기획전 <산수, 풍경으로부터>(~2017.1.31)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전시로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평면, 미디어, 영상,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대표 작품인 「단원풍속화첩」의 25점 풍속화를 디지털이미지로 아카이빙하여 멀티터치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세속을 유람하면서 본 거리의 풍정을 담은 「행려풍속도」는 디오라마(하나의 장면이나 풍경을 일정 공간 안에 입체적 구경거리로 구성한 것) 작품과 3D 영상으로 재현하여 당시의 삶과 정서를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디오라마는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진기종 작가의 작품으로 행려풍속도의 등장인물을 정교하게 오브제로 만들어 단원 김홍도 작품의 특징인 인물 표현을 디테일하게 연출하였으며, 3D 그래픽영상은 「행려풍속도병」 8폭 중 5폭(길가 대장간, 나루터, 노상풍정, 놀란 나그네, 훔쳐보기)을 3분에서 5분짜리 영상으로 구현하여 한편의 영화처럼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려풍속도」는 김홍도가 34세 때, 강희언(姜熙彦, 1738~1782년경)의 집 담졸헌澹拙軒에서 그린 것으로 먼 길을 여행하며 목격한 몇몇 장면들을 이야기 삼아 8폭의 병풍으로 그린 작품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상의 단면을 소재로 하여 각 인물들의 다양하고 자세한 표정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현장감을 더해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단원 김홍도의 그림과 표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해학적인 세태평이 덧붙여져 회화사적 의의가 매우 크며, 조선후기 서민들의 세태 풍속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단원 김홍도의 거리풍정>에서는 단원의 풍속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세계를 디지털매체를 통해 아카이빙 하여 조선 후기 서민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여러 가지 삶의 모습들을 유추할 수 있으며, 3D 영상 등 가상의 현실을 통해 마치 단원 김홍도와 함께 조선의 거리를 걸으며 단원 김홍도로부터 직접 보고, 듣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 오픈하여 상설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타 전시 관련 문의는 단원미술관 031-481-050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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