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에어백 전 모델 기본 장착·차체 강화…"동급 최고 안전성"

▲ 22일 오전 김포시 대곶면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행사'에서 신형 그랜저가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005380]가 22일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6세대 그랜저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 있는 항공기 격납고에서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행사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최고의 완성도'라는 철학으로 ▲디자인 고급화 ▲강력한 동력성능 ▲균형 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캐스케이딩 그릴'과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확실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자 현대차 엠블럼 크기를 키워 그릴 중앙에 넣었다.

측면에는 간결하고 안정감 있는 후드와 곡선 형태의 루프라인을 따라 이어진 트렁크, 볼륨 있는 펜더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크기는 전장 4천930mm, 전폭 1천865mm, 전고 1천470mm, 축거 2천845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10mm, 전폭은 5mm 늘였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의 레이아웃과 넓은 공간감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 중심의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크래쉬패드 상단부를 낮춰 운전자 시야를 넓히고 디스플레이 화면과 조작 버튼 영역을 서로 분리, 사용 빈도가 높은 버튼은 변속기 손잡이 주변의 플로어 콘솔에 배치하는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벤틀리 브랜드 디자인 총괄 출신으로 지난 6월 영입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가장 심플(단순)하고 여백의 미를 강조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며 "인테리어에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보다 부드럽고 감촉이 좋은 프리미엄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는 가솔린 세타II 개선 2.4GDi, 가솔린 람다 II 개선 3.0GDi, 디젤 R2.2 e-VGT, LPG 람다II 3.0LPi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 가솔린 3.3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

현대차는 평균 강도를 기존 모델보다 34% 개선한 고강성 차체로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 모델에 9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했다.

또 자동 긴급제동, 주행 조향보조,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부주의 운전경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기술로 구성된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30.4% 줄었고, 현대·기아차의 월간 내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전계약 실적은 현대차의 기대에 부응하는 편이다.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총 1만5천973대 계약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약 3주간 2만7천여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년 국내에서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방위적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신형 그랜저 체험관'을 운영하고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디자이너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 많은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승차를 종전의 3배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동급 최고의 상품성에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가솔린 2.4모델과 디젤 2.2모델은 9에어백 시스템과 8인치 내비게이션, 고성능 에어컨 필터, 후방 카메라 등의 안전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특히 가솔린 2.4모던 트림은 9에어백 시스템과 8인치 내비게이션, LED 주간주행등, 고성능 에어컨 필터 등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는데도 가격은 67만원 인상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가격은 주력인 가솔린 2.4모델이 3천55만원부터, 가솔린 3.0모델은 3천550만원부터 시작한다. 디젤 2.2모델은 3천355만원부터, LPi 3.0모델은 2천62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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