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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 멀어만 보인다.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환풍구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걸그룹의 공연을 보려고 환풍구에 올라갔다가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고다. 환풍구의 철제 덮개는 많은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렸고 사람들은 순식간에 지하로 떨어졌다. 쉬는 날 공연장을 찾은 부부와 기러기 아빠 등 무고한 시민들이 이렇게 또 목숨을 잃었다. 공연장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안전조치는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어 이번 사고도 전형적인 인재(人災)의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부끄러운 사고를 계속 겪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에서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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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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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포기와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남북관계에서도 대화 제스처와 도발을 반복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 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에서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남북고위급 대화 개최 합의 직후 벌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의 총격전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핵개발과 경제발전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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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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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론 발언 및 그 철회 과정을 보면 정치공학적으로는 이해할수 있다손 치더라도 집권당 대표이자 유력 대선주자로서 갖고 있어야할 품성이나 품격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그가 중국 출장중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후 개헌론이 봇물 터지듯 할 것이며 이를 막을수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은 휘발성있는 개헌 문제를 집권당 대표가 끄집어냈기 때문에 이목을 끈 것만은 아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개헌은 경제를 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 자체를 일축한지 열흘만에 작심하고 박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모양새를 연출했기에 그의 속내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하루만에 "죄송하다"며 꼬리를 내렸다. "대통령께서 이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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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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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南北)이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당국자간 접촉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면서 진실게임을 벌이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남북의 평화 공존과 궁극적인 통일을 도모해야 할 남북대화가 상호 비난과 거짓말, 폭로 등으로 추한 모습을 보이는 양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공개보도'를 통해 주장한 내용은 북한이 당초 '긴급 단독접촉'의 남측 당사자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요구했다는 것과, 회담을 비공개로 하자는 제의는 남한측이 먼저 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대해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실장에게 단독접촉을 제의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북측이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김실장의 상대로 내보내겠다고 적시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국방부는 비공개 제안과 관련, 북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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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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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피아(관료 출신) 척결이 시대적 화두가 됐다. 공직을 퇴직한 후 관련 공사 및 공단, 일반 기업체 등의 기관장이나 감사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거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공직시절의 연을 토대로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관피아를 몰아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관피아가 물러난 자리를 정피아(정치권 출신)가 속속 점령하고 있다고 한다. 속된 말로 '파출소 피하려다가 경찰서 만난 꼴'이다. 특히 국책은행과 계열사들이 정피아의 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처우가 좋은 감사·사외이사 자리를 선호한다고 하니 여론의 지탄을 피하면서 실리를 챙기려는 속내가 그대로 읽혀져 씁쓸함을 더한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양종오 IBK캐피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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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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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15일 군사당국자 접촉을 비공개로 가졌다. 국방부는 당초 오전부터 정치권에서 군사회담 얘기가 흘러나왔음에도 접촉 사실을 밝히지 않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북측은 이날 접촉에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서해 경비계선' 내에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와 민간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언론을 포함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우리 측은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 날리기나 언론 보도를통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사실을 정부가 밝히지 않으려 했던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대북관계를 철저히 투명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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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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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 보름째를 맞으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시행 초기부터 낮은 보조금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더니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소비자의 가계통신비 부담 증가, 단말기 출고가 논란 등 시행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놓고 질타를 받고 있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기업의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편익도 후퇴시켰다며 무용론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사의 배만 불리는 법이라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불만과 유통ㆍ제조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하더라도 단통법의 궁극적인 목표가 전반적인 가계통신비부담 경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조금 공시제의 투명한 운영, 단말기유통 가격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 조치를 통해 제도를 개선, 유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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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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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검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법무부와 경찰청,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계기로 불거진 사정기관의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와 국민 사생활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이 지난달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이후 개인 온라인 영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데 따른 것이다. 국감에서는 카카오톡 뿐 아니라 경찰이 네이버 밴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까지 들여다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급기야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감청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사이버 검열 논란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검열 논란 이후 사이버 망명으로 이용자가 빠져나가는 등 긴박한 사정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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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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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고위급 접촉을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핫이슈인 5·24 문제 등도 남북한 당국이 만나서 책임있는 자세로 진정성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이후 모처럼 조성된 대화 무드가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휴전선 부근에서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불과 1주일여만에 파국 양상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남북 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특히 취임후 처음으로 5·24 조치를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은 전향적이라고 평가할만 하다. 요동치는 동북아 국제정세속에서 남북 관계를 이대로 놔둘수 없고, 관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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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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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의 대학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부실 운용으로 제대로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 대상인 학생수에 비해 사정관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전임과 위촉의 사정관 구성 비율이 규정대로 지켜지지 않아 전문성과 정확성, 공정성을 기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국정감사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전임 입학사정관 1명이 무려 741.1명을 심사했다. 또한 한양대는 이 비율이 718.4명, 중앙대는 667명, 서울여대는 619.3명에 달했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심사가 충실히 이뤄지기 힘든 구조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1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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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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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건설한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적자를 보전해주느라 투입한 세금이 최근 5년간 3조원을 넘었다. 기획재정부가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민간투자사업 현황 및 사업별 재정부담 추이 자료를 보면 2009~2013년 수익형민자사업(BTO) 등 민간투자사업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위해 정부가 지급한 돈의 총액은 3조4억원에 달했다. 민간 자본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데 투입되는 혈세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 3조4억원의 적자보전금은 2009년부터 5년간 국가 사업과 국가 보조 지자체 사업, 지자체 사업의 적자보전금을 합산한 것으로, 그 이전에 발생한 적자보전금까지 합치면 총액은 더 커진다. 정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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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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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군과 국가정보원의 인사에 청와대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군과 국정원 인사를 둘러싼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정애 대변인은 "지난 7일 국방부가 발표한 113명 중장급 이하 장성 인사결과는 국방장관의 인사안을 청와대에서 거부해 수정된 인사안으로, 임명된 지 1년도 안된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전격 경질되는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방장관이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접 보고도 하지 못하고, 청와대와 국방장관이 충돌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러났는데 그 배경에도 청와대 비선이 개입됐다"고도 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게된 배경은 군과 청와대가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이번 인사는 당초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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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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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부실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고속도로 터널의 붕괴를 막는 공사를 엉터리로 한 건설업체 현장소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고속도로 터널공사에서 록볼트(암석지지대) 등을 설계보다 적게 쓰고도 제대로 시공한 것처럼 속여 공사비를 타낸 혐의로 S토건 현장소장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발주처 점검 등에 대비해 거래명세표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록볼트는 터널 공사에서 암반에 삽입하는 보강 자재로 붕괴를 막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이 한국도로공사와 2010년 이후 착공한 121개 터널을 전수조사한 결과 17개 터널에서 설계보다 록볼트가 적게 사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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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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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렇게 개혁을 외쳐도 바뀌지 않는 공공기관의 행태에 이제 입이 아플 정도다. 감사원은 7일 55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그 내용은 국민의 혈세를 마음대로 펑펑 쓰는 공공기관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노사가 이면합의를 통해 인건비를 방만하게 집행하거나 부실한 사업검토로 손실을 초래하고 예산을 낭비한 것이 그 주요 사례들이다. 감사원은 이들 기관에서 이런 식으로 낭비하거나 손실이 우려되는 예산이 12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자리나 복지 등 국민에게 절실한 곳에 쓰인다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의 돈이 이렇게 줄줄 샜다니 어이가 없다. 구체적인 행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노사가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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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10.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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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7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일부 상임위에서 파행을 겪고 있다. 핵심 쟁점은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장기적이고 고질적으로 문제가 되는 노사분규 기업의 오너를 증인, 참고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개별기업의 노사 문제에 국회가 개입하는 것은 원칙에서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당은 특히 위기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증인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여당이 대기업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환노위 국감은 이틀째 공전이다. 7일 환경부 국감은 증인채택 문제로 설전을 벌이다 정작 정책질의는 한 건도 하지 못한채 파행됐고, 8일 고용노동부 국감역시 시작도 하지 못했다
칼럼
일간경기
2014.10.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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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과학성과 아름다움으로 세계 언어학자들의 찬탄을 사고있는 한글이 만들어진지 568돌을 맞는다. 그러나 우리말 우리글의 소중함에 대한 무관심과 인식부족은 안타까움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한글날이 국경일에서조차 20년 넘게 제외되었다가 지난해에야 다시 지정된데서도 우리사회의 인식수준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휴대기기에 특화된 단문과 축약어들이 주요 소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은 우리 스스로 말과 글을 아끼고 다듬어 한글오염의 가속화를 막기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실제 우리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한글 외면이나 오남용 실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정부기관이나 기업체는 물론 방송 등 공공매체, 거리의 간판이나 상호, 일상적인 대화에 이르기까지 오염된 우리말과 글이 범람한
칼럼
일간경기
2014.10.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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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가 해외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이전하는 `사이버 망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느닷없는 현상도 아니다. 지난달 19일 검찰의 사이버 검열 강화 방침에 뒤이어 사이버 공간에 대한 실시간 감시 논란이 일면서 불거진 일이다. 대화내용이 암호화되고 서버를 외국에 둔 독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의 발표 직후 1주일 만에 텔레그램 국내 이용자 수가 2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급증했고 현재 앱 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 검찰, 정치인들의 가입도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텔레그램의 암호화 기술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카톡의 사용량이 줄어들지도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
칼럼
일간경기
2014.10.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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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하고, 육해공군과 그외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 헌법 9조, 이른바 평화헌법의 내용이다. 이 조항이, 아니 정확히 말해서 '이 조항을 지키는 일본국민'이 오는 10일 발표될 노벨평화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소식은 산뜻한 충격이다. 세계적 반전 평화단체인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의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일본 헌법 9조는 2차대전후 동아시아 평화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조항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 등 동아시아 안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군비증강을
칼럼
일간경기
2014.10.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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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원인과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일가 경영비리,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해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전방위로 진행된 수사 결과의 종합판인 셈이다. 검찰의 결론은 선사측의 무리한 증톤,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구조를 위해 출동한 해경 123정 등 해경의 총체적 부실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수사에서는 유씨가 세월호의 구조적 문제점을 인식했음에도 과적 운항을 묵인 내지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선박 수입, 검사, 안전점검, 운항 관련 면허 취득 등 해운업계 전반
칼럼
일간경기
2014.10.07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