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관련해 공부할 것이 많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알려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른바 정치컨설턴트들도 이론적 소양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탓인지 선거 캠페인과 관련한 책을 찾기 어렵다. 반면 미국에는 캠페인 기법과 관련해 많은 책들이 발간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거 전문가의 10계명이 있는데, 그 중 마지막이 '잘 져라'이다. 9번째는 선거 캠프를 개방적으로 운영하라는 것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해서, 새로운 대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개방적 조직이 필수적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국희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이를 두고 각 후보 진영 간에 하루종일 설왕설래가 오갔다.필자는 이 전 대표만의 깊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이해하자고 생각했다.그런데 오늘 언론 기사에 이 전 대표 캠프의 좌장격인 설훈 의윈도 의원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는 내용이 나왔다.그 기사를 읽으면서 '이건 절대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주지하듯 지난해 4월21대 총선에서 범민주당이 180석에 달하는, 실로 엄청난 의석수를 얻었다.자, 여기서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과연
대한민국 국민으로 오래 살다보니 나름 정치인을 보는 눈이 조금은 생겼다. 이를 정리해서 정치의 흐름을 예측하곤 하는데, 의외로 잘 맞는다. 그 중 몇가지 법칙만 소개해보면첫째, 이미 알려진 악재(또는 그에 준하는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이재명 지사가 다시 대선에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는 약점이 너무 많아서 그것만 폭로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배우 스캔들, 정의를 위해 계정 이슈 등등 이낙연 후보를 비롯해 경쟁자들은 이번 경선에 이 약점을 파고 들어 공격했다. 결과는 별 영향
지난 주말 민주당 대전·충남/세종·충북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이겼다.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여세를 몰아 남은 지역의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해 본선에 직행하자고 하고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충청 지역 표는 전체 경선단의 일부에 불과한데다 1등과 2등의 실제 표 차이는 1만여 표에 불과하므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한다.누구 말이 옳고 어느 쪽이 더 현실에 가까운 인식을 하고 있을까?나는 내 나름대로 예상하는 결과가 있고 짚이는 바가 있으나, 일전에 포스팅한대로 민주당 내부 경선 과정에는 관여
절대다수의 집권 여당이 ‘입법 폭주’ 시즌 2를 시작했다.4.7재보선 패배로 머뭇거린 것도 잠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를 외치며 무소불위(無所不爲)한 본래를 업그레이드해 돌아온 것이다.이들의 최근 기세는 의석수만을 앞세운 과거 ‘시즌 1’의 단순함을 넘어선다. 그간 수많은 경험 축적으로 쌓인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내공 덕에 ‘언론 재갈법·징벌법’ ‘문재인·조국 지키기 법’ 등으로 희화(戲畫)되는 조롱에도 대꾸조차 없는 뻔뻔한 정신력과 알박기·새벽 별 보기·취재봉쇄 등 폭주의 기술력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가 또다시 2주 연장됐다.‘일상회복’을 외치면서 자화자찬을 이어온 정부의 ‘K-방역’은 최대 危機(위기)로 흐르는 듯하고, 자영업자들의 극한상황은 命在頃刻(명제경각)에 이르렀다.그런데도 백신 공급체계 개선은 이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 정부는 백신 수급 실패에 대한 사과는커녕 올바른 설명조차 없다.특히 자영업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출혈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한국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이 자명해 보임에도, 정부는 희생물로 지정된 채 버려진 이들에게 차별적으로 부과되는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우리는 누군가가 몸을 던져 이루어낸 ‘희생의 바탕’ 위에 살고 있다. 그로 인해 굳게 자리한 초석 위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971년 8월 당시, 경기도 광주로 강제이주 당한 철거민 수 만명의 희생이 담긴 ‘8.10 광주 대단지 사건’이 그러하다. 올해로 50年을 맞이하는 이 사건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큰 고통을 남긴 상처이다. 아직도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응어리도 풀리지 않았다.그러나, 그 기억은 희미해지고 이름조차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해방 이후의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던 광주대단지사건은
내 것이 아닌 것을 부정하게 취하는 것을 盜(도)라 한다, 그러면, 선량한 국민에게서 땅을 빼앗고, 고향을 빼앗으며, 법을 막아 私利(사리)를 얻으려 밤낮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눈을 부릅떠 노략질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 殘忍(잔인) 薄行(박행)한 행태들은 무엇이라 하여야 하나?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지정 발표를 앞두고 해당 지역 토지를 사들였다는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이 정부가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연일 LH 투기 사태와 연관된 의혹들은 눈덩이처럼
패거리라는 말이 있다. 이념과 가치 추구보다 지연이나 학연 같은 연고를 바탕으로 폐쇄적인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돌봐주며 그들만의 기득권과 이익을 구하고 나누면서 공생하는 무리를 말한다. 이러한 무리가 정치에 개입하면 바로 패거리 정치가 되고 문화에 접근하면 패거리 문화가 된다.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산물 중 하나다.지난달 18일, SBS는 구리시 인창동 행정복지센터 이전과 관련, ‘구리시장 지인 건물 전세 계약부터 수상한 이전’이라는 내용을 방송했다. 그런데 정작 목소리를 높여야 할 시장은 침묵 중인데 이상하게도 구리시의회 민주당
이천시에는 자원재활용이란 미명하에 수십 개의 고물상이 읍면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운영하는 자원재활용의 가치는 환경정화에 보탬이 크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고동 자원재활용업소에서 새벽마다 발생하는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불편을 가중하지 않는 범위에서 영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해당 업소에 시정을 촉구했지만 3~4일 잠시 조용해질뿐 다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반복된 것이 벌써 수년째라는 것이다.주민들은 사업을 운영하는 업주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관계기관이 외면하고 있다고 입모아 말한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당나라를 계승하려고 한족이 세운 나라 북송(北宋)에 사마광(司馬光)이라는 역사가가 있었다.이 사마광이 7살 무렵,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도중 한 아이가 큰 물독에 숨으려 뛰어들었다. 이 물독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담아 놓은 비상용으로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커다란 규모였다.당연히 몸집이 작은 아이는 가둬 놓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친구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 친구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 어떠한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주위엔 어른들도 보이지 않아 도움을 요청할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主權(주권)으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옴을 宣言(선언)하노라.이를 온 누리에 알리어 민주주의의 큰 道義(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자손만대에 일러, 공정, 평등, 정의로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려 가지게 하는 바이다.정의·인도와 평등으로 국민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非民主(비민주)의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공평과 균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고, 우리들과 우리들 자
이순을 넘긴 세대들은 지금처럼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던 곤궁한 시절을 겪었다. 그 시절, 이러한 고기를 실컷 먹어보고픈, 소박한 술자리에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안주로는 소 껍질 부분인 수구레와 돼지 대장으로 만든 곱창 요리였다.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직장인들에겐 이 음식은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도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기름진 먹거리였다. 그래도 수구레는 소 부위였기에 냄새가 나는 돼지의 곱창보단 한 수 위로 쳤다. 특유의 쿰쿰한 누린내를 잡기 위해 깻잎·들깨 등이 들어간 곱창볶음·찌개는 서
구리시가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락스 구매 의혹’과 관련, 수사의 혼선을 주거나 이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물타기'를 시도하는 정황이 목격됐다.시는 10월2일 오전 10시께부터 구리시에서 가장 넓은 도로인 장자대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사진)에 ‘배부받은 락스로 집안방역소독 집중’이라는 문구를 넣어 반복 홍보에 나섰다.언뜻 이 홍보문구는 정부가 9월28일 0시부터 오는 11일 자정까지 2주간을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시 홈페이지, 공식 블로그 등을 방문했다. 검색한 결과 정부의
민주당 원내대변인이라는 사람이 군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 바치는 것(爲國獻身)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국민의 분노에도 추 장관은 “(제 아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군무에 충실했다 함을, (안 의사) 말씀에 따랐다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한다.이쯤 되면 ‘妄言完結(망언 완결)’ 이다.대한민국의 군대가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국방부가 추 장관의 사실상 호위대로 나섰다는 비판을 담은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현역·예비역을 포함한 자조와 냉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휴가 미복귀)과 딸의 편의(유학비자 청탁)를 봐주기 위해 공직자로서의 권한을 남용했다는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아들 병역사건은 '휴가 연장 청탁'에서 '올림픽 통역관 파견 청탁'을 거쳐, '부대 배치 청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연일, 언론은 이에 대한 의혹을 다루고 있다. 의혹은 점점 구체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공정' 이슈로 확대되고, 국민 여론은 심상치 않다. 특히 20·30대 젊은층, 자식을 둔 부모들이 분노를 표하기 시작했다.온라인에서는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 미안해…’라는 글자가 새
지난해 가을 문턱, 서기관 신분의 한 공직자가 필자에게 투정이 섞인 하소연을 했다. 주말이면 청첩장 등 대여섯 통의 준조세 성격의 안내장을 받는데 한 달이면 봉급의 3분의1이 부조금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 힘들다는 너스레다. 필자는 ‘당신도 사회의 고위층’이라고 짧은 말로 투덜대는 그의 입을 막았다. 그랬다. 그가 일반 평직원이었다면 주말마다 그 많은 안내장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게 배달되는 많은 안내장은 그가 공직사회 간부이기 때문이다. 그 위치에서 누리는 혜택만큼 도덕적 의무와 책무가 요구된다는 뜻이다. 이른바 그 안내장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초등학교를 다녔던 필부들은 기억할 것이다.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불렀던 당시 그때는 학급마다 ‘주번’이라는 직책이 있었다. 알다시피 주번의 임무는 1주일씩 돌아가며 학급의 허드렛일을 하는, 요즘의 봉사와 같은 맥락의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란 바탕에 초록색 글씨가 박혀 있는 완장을 차면 학급의 모든 아이는 자기 수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떠드는 아이에게 호통을 칠 수가 있었고 자기 말에 순종하지 않는 아이는 담임선생에게 고자질해 벌을 내리게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완장의 제도는
성남 고을, 하늘을 벗 삼아 땅을 가족 삼아 은거를 시작한 필부는 미련한 글로써 성남시(城南市) 공복(公僕)들의 정년(停年)에 고(告)하노라, 나라와 공법상 근무관계를 맺고 공무를 담당하는 기관을 구성하는데 중요로웁고, 본질이 모름지기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과 고통을 함께함이 회사후소(繪事後素)인 공복이로되 세상 사람이 귀히 아니 여기는 것이 도처에 흔한 바이로다.어찌할꼬! 안타까웁고 애통하다. 어이 인정이 그렇지 아니 하리요. 이렇듯이 슬퍼함은 필부와 그대들과의 정회(情懷)가 남과 다름이라. 눈물을 잠깐 거두고 심신을 겨우 진정하여
◇66.2%‥위대한 이땅의 국민들은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에서 1992년 선거 이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확산도 절박하고 긴급함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권 행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그리고 지구촌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재 확산의 두려움으로 예정된 선거를 줄줄이 연기·취소한 가운데 우리국민들은 이들이 갖지 못한 용기를 보란 듯이 증명해 보였다.21대 국회는 생사의 두려움 속에서도 '주권재민(主權在民)'을 몸소 실천한 소중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