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거사, 영토 갈등으로 인해 한·일, 중·일 관계가 최악의 국면에 들어선지 벌써 두해째다. 냉전시대 이후 3국 관계가 이처럼 꼬인 적은 없었다. 오죽하면 동북아가 세계의 화약고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한중일 3국 고위급 회의가 우리 정부의 주도로 11일 10개월 만에 서울서 열리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치 외교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3국간 대화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3국의 인식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다. 물론 이번 회의 한번으로 3국 협력이 가시화되고 3국 정상회담이 당장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대화를 계속해 나가다 보면 협력 복원의 첫단추는 꿰어질수 있을 것이다.
칼럼
일간경기
2014.09.14 16:16
-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부작용이나 문제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총대출 잔액은 1천197조2천5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11년 12월말 7.7%를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작년 3월말 3.2%를 저점으로 증가율이 갈수록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출 증가는 경제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은 아닌지, 과도한 대출로 부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이중 가계 대출은 사상 최고 행진을 하고 있다. 7월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92조6천1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늘어
칼럼
일간경기
2014.09.14 16:15
-
-
-
-
-
-
국내 최대의 금융그룹인 KB금융에서 벌어진 권력투쟁이 최악의 막장드라마로 치닫고 있다.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싸우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예상 밖 경징계'로 기사회생한 KB금융지주의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또다시 '너 죽고 나 죽자'식으로 싸우다 최수현 금감원장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경징계 결정이 나온 뒤 화해를 하겠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템플 스테이를 떠났으나 사소한 의전상의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건호 행장은 도중에 자리를 이탈했다. 이 행장은 회장 측 임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 전면전을 선포했다. 징계절차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죽기 살기로 싸우는 두 사람을 본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감원 제재심의위 결정
칼럼
일간경기
2014.09.11 17:48
-
정부가 11일 담뱃값 인상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담뱃값 인상 등 가격정책과 그외 비 가격정책을 포함한 종합금연대책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이달 초 담뱃값을 2천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인상 폭은 1천~2천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담뱃값 인상 이야기만 나오면 서민부담 증가와 물가상승 우려 등의 반론이 이어지면서 번번이 좌절되더니 이번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해소해야할 논란은 여전하다. 명분은 국민건강증진이지만 담배가격을 구성하는 각종 담뱃세 인상을 통한 가격 인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칼럼
일간경기
2014.09.11 17:48
-
-
-
내수부진,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등으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라 경제 규모 자체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53조5천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0.5% 성장하는데 그쳤다. 2012년 3분기(0.4%)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3.8%인 한국은행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 예사롭지 않은 것은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판단할 때 주로 사용되는 명목 GDP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2분기 명목 GDP는 370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
칼럼
일간경기
2014.09.10 17:47
-
서울시교육청은 4일 교육부의 반대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재지정 취소 학교 8곳을 발표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 14곳 가운데 기준점수 70점(100점 만점)에 미달해 탈락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청문 과정과 교육부 협의를 거쳐 10월에 재지정 취소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재지정 취소가 확정되면 2016년도 전형부터 이들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결정이 관철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협의신청을 할 경우 즉시 반려하고,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
칼럼
일간경기
2014.09.10 17:46
-
추석 연휴에서 돌아온 정치권의 각오와 향후 행보는 무엇인가. 여야 정치권은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법안 처리 등을 놓고 지난 5월초 이후 4개월여간 끝없는 대치를 계속하면서 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다.그리고 이제 추석이 지났다. 연말까지는 불과 3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정치인들은 추석 연휴 기간 정치가 제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었을 것이다. 정치권이 민심을 확인하고도 연말까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가를 망친다는 말이 더 거세게 나올 것이다. 세월호법 제정에 합의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무능이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는 하루속히 세월호법에 합의를 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서두르기 바란다. 다름아닌 바로 그것이 추석 민
칼럼
일간경기
2014.09.10 17:43
-
-
-
-
'철도비리' 혐의를 받고있는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여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수차 다짐해왔고, 야당도 고심 끝에 송 의원 신병문제를 다루는 '원포인트' 본회의 참석을 결정했던만큼 부결은 예상외의 결과다. 넉달이나 입법안을 단 한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이 시작된 정기국회의 첫 결과물이 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라니 기가막힌 일이다.4선인 송 의원은 철도부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로부터 "사업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뇌부
칼럼
일간경기
2014.09.04 18:40
-
대통령이 주재하는 두 번째 규제개혁회의가 3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지난달 20일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규제개선 실적이 미진해 한차례 연기됐던 회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규제개혁이 안이하고 더딘 것이 아닌지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하나의 규제라도 제대로 풀어서 국민이 효과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바로 이 규제의 피해자라는 자세로 임해 달라"며 공직자들의 접근방식 변화를 촉구했다. 규제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매우 절박하고 규제혁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규제개혁은 언제나 그러했듯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정권 초기에는 규제개혁의 목소리가 높다가도
칼럼
일간경기
2014.09.04 18:39